몸에 대형 연을 달고 바다 위를 질주하는 이것, '카이트 보딩'이라고 부르는데요.
패러글라이딩과 보드의 장점을 살린 신종 해양 스포츠입니다.
이현수 기자가 도전해봤습니다.
[리포트]
열대의 낙원에서 바람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만끽합니다.
바람이 허락한다면 20m 상공으로 날 수도 있습니다.
눈 위라고 못 갈 게 없는 카이트보딩, 바람의 고장 제주라면 최고의 스릴을 즐길 수 있습니다.
수면 위를 미끌어지더니 별안간 공중에 떠 화려하게 회전합니다.
손엔 연줄을, 발엔 보드를 장착하고 바다를 타는 '카이트보딩'입니다.
연을 띄우기 위해선 초속 5M 이상의 바람이 필수인데, 우리나라에선 제주도가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.
[리디아 / 폴란드]
"액션 영화를 볼때조차도 상상하지 못하는 정말 자유로운 느낌이에요."
카이트보딩은 파도가 없는 날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서퍼들이 만들었다고 알려졌습니다.
[이현수 / 기자]
"보시는 것처럼 제 몸에 이렇게 대형 연이 매달려 있는데요, 바람만 불면 어디서든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."
연줄을 잡자 몸이 하늘로 붕 뜨는 느낌에 진땀이 납니다.
보드 위에서 다리를 펴는것도 초심자에겐 쉽지 않습니다.
[효과음]
"으휴"
카이트보딩을 하려면 비상탈출 기술을 반드시 숙지해야합니다.
허리를 감싸는 기구와 연을 분리하는 게 핵심.
[권기환 / 국제카이트보딩협회 강사]
안전교육을 굉장히 많이해요. 그대로만 타시면 전혀 위험한 건 없어요.
바람을 잔뜩 안은 연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점프하면 5초 이상 비행을 경험합니다. 카이트서핑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.
[이영주 / 경기도 성남시]
"스노보드 탈때보다 훨씬 더 날아갈것같아요 기분이. 뜨기도 하고 날기도 하고, 최고에요."
한겨울엔 부츠를 신고 연을 조정하는 스노우 카이트보딩도 인기입니다.
질주하는 스릴과 점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이트보딩, 바다와 하나가 되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.
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.
soon@donga.com
영상취재 : 김한익(제주)
영상편집 : 배영주
그래픽 : 손윤곤